잘다니던 인하우스 퇴사하고 대행사 이직?
사실 '잘' 다니고 있진 못합니다ㅋㅋ... 그랬으면 나올 생각을 안했겠죠....ㅠ...
인하우스에서 1년 넘게 일하고 있는데 이러다가 정신병 올 것같아서 대행사 쪽에서 이직 면접을 봤는데
제가 마음에 들었다는 표현을 엄청하시더니 덜컥 최종합격을 해버렸습니다..
우선 현재 제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기존 팀 내 브랜드 담당 인원이 원래 3~4명 있었으나 전부 퇴사하였고 사실상 1인 마케터가 되었는데요ㅋㅋㅋ...
이런 상황에서 저는 기존에 하던 업무 (온드미디어 콘텐츠 발행, CRM 발송, 바이럴 전략, 상세페이지 기획, 상시 이벤트 관리, 프로모션 진행, 파워콘텐츠 기획 등등) 거기에 플러스로!!!
SA/DA광고 소재 기획, 검색광고 키워드 관리, 미디어믹스 예산안 수립 등등 퍼포먼스까지 떠맡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걸 리드해주거나 알려주고 같이 검수해줄 윗사람이 없다는겁니다.. 윗사람들이 보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도 않고 방법론적인 부분들을 알려준게 하나도 없고
기존에 다른 퍼포마가 했던 데이터를 보고 알아서 분석해서 잘해봐라 라는 식입니다ㅠㅠ
게다가 타 팀과의 협업이 필요한 일도 종종 있는데 사원 직급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담당자가 저밖에 없다보니
결국 제가 타 팀의 의견에 대해서 분석해서 의견을 내고 그걸 또 윗사람에게 컨펌을 받은 후에 전달해야하고..
선임 급의 일을 하는데 사원이라 공적인 힘은 또 없어서 타 팀에서 일도 넘어오고 계속 일이 일을 부르게 됩니다..
하소연이 길어졌네요... 아무튼 이 때문에 제대로 배우는 것도 없이 기워내기 식으로 마케팅을 하면서
실질적인 성장은 멈춰버렸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는데요... 광고 집행/운영 자체에 대해서도
대행사에서 다 해주기 때문에 저는 광고를 잘 알지도 못하고 머리만 싸매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차후에는 인하우스 그로스 마케터나 브랜드 마케터를 꿈꾸고 있지만 도메인 경험이 적다는 것과
직접 광고를 운영해보는 능력이 없다는 부분에 한계를 느껴 오히려 인하우스에서 대행사로 전향을
고민하게 되었고 직원 수 60~70명 정도 되는, 대형 광고주 위주로 진행하는 대행사에서
메인 AE 직무로 포지션 제안을 받아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임 급으로 연봉은 10% 정도 올려주었는데 그래도 1년차 치고는 높은 연봉이라서 일단 만족은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상황에서 고민이 되는 부분은,
1. 꼭 대행사를 가야지만 도메인에 대한 경험이나 대형 광고비를 다뤄본 경험 / 광고 집행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가?
-> 그렇다면 대행사를 가야하지만, 다른 방법이 있다면 굳이 성급하게 전향을 꿈꾸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2. 인하우스에서 기존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하고 성과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일했던 마케터가 대행사에서
다 매체와 억단위 대형 광고주를 다루는 캠페인에 투입되었을때 금방 적응하고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부분들이 가장 걸림돌이 되어 합격하였음에도 + 지금 인하우스에서 이직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도
고민을 하게 되는 것같습니다...
만약 인하우스에서 대행사로 이직하셧던 경험이 있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저의 이런 고민에 경험을 나눠주시거나
답을 주실 수 있다면 너무 감사드리겠습니다!!
혼잣말 한다는 생각으로 긴 글 남기게 되었는데 읽어주신 분들이 있다면 감사합니다... 복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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